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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11-02 17:12:25
세계 어느 곳을 다녀도 문화와 가치관이 각각 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래도 가장 공통적인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어린이를 소중히 보호하는 문화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보호심은 큰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자녀들은 여러 가지 외상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특히 다섯 살 미만의 아이들이 그렇다. 이들이 구강 쪽에 외상을 입는 경우는 흔하다. 그 중의 하나가 입안에 끝이 날카로운 막대기 같은 것을 물고 다니다가 넘어져서 입천장부위에 열상(찢어짐)을 입는 경우이다. 이땐 입안에서 피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부모는 무척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피가 침과 섞여서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의식만 잃지 않았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선 입안을 거즈나 휴지로 자주 닦아내어 피가 고이는 것을 막아주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의사로부터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으면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넘어져서 앞니가 빠지거나 깨지는 경우다. 이 경우 빠진 이를 반드시 찾아서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근 채 치과를 신속히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시간을 다투는데 대개 6시간 이내 치과를 찾아 치아 재이식술 등의 적절한 처치를 받으면 자연치아를 되살릴 확률이 높다.
턱에 외상을 입으면 우선, 입을 벌리기가 힘들다. 이런 증상은 턱뼈가 부러지지 않았지만 턱관절 디스크 부위의 충격으로 인한 염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는 ‘턱관절 진탕’과 실제 뼈가 부러진 ‘턱뼈 골절’이 의심된다. 또한 턱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입을 거의 벌리지 못하고 혹 벌리게 되더라도 한쪽으로 치우쳐서 벌리게된다.
이때는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부러진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골접합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