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보다 무서운 잇몸병 방치하면 치아 잃는다
조회수:3172
2001-06-05 17:21:45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붓거나 통증이 있다. 입냄새가 심하고, 입맛이 둔해진다.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잇몸병(치주질환)의 초기 상태임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치주질환은 충치와 더불어 구강내 발생하는 2대 질환이다. 20대 후반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60대의 90%이상이 각종 치주질환을 앓는다. 하지만 문제는 잇몸의 상태가 최악에 이를 때까지 치주염의 증상들을 방치한다는 것이다. 잇몸에 염증이 진행되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녹아내려 치아를 영영 잃을 수밖에 없게 된다.

초기엔 치석을 제거하고, 칫솔질을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주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잇몸 전체에 고름이 나와 치아가 빠질 정도로 중증일 때는 틀니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것이 최선이다.

◈치주질환의 원인〓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세균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장시간 입안에 머물게 되면 치태(프라그)나 치석이 형성된다. 치태나 치석은 엄청난 양의 세균을 증식함으로써 치주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점점 녹아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엔 전부 빠져버릴 수 있다.
특히 치주질환을 일으키는데는 음식물찌꺼기가 주범이다. 유전적인 원인이나 호르몬, 약물복용, 임신, 맞지 않는 보철물, 흡연 등이 유발요인이기도 하다.
흡연은 산소와 영양분을 잇몸 조직에 전달하는 것을 방해해 치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흡연가는 비흡연가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한 잇몸〓건강한 잇몸의 색깔은 밝은 핑크색을 띤다. 잇몸을 감싸는 치조골은 건강한 잇몸에 단단히 싸여 있다. 잇몸 표면이 딱딱하며 감귤 껍질 같은 질감이라서 외상을 입지 않는 한 쉽게 피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잇몸 근처 이 뿌리에 치태가 고여 치석이 생기면 염증이 쉽게 생긴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빨갛게 붓는다. 이때는 증상을 자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이를 닦는 것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잇몸질환이 있거나 평소 잇몸이 약한 사람들은 칫솔질을 할때마다 잇몸도 함께 살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막을 제거하고 염증이 있는 잇몸을 마사지함으로써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잇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면〓잇몸 염증이 치아주위 조직까지 확산하면 구취가 심해진다. 또 잇몸과 치아가 분리되면서 고름이 형성된다. 여기에 음식찌꺼기가 들어가 염증이 악화되면 치조골이 녹아내려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도 스케일링 및 염증조직을 긁어내는 잇몸 소파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 전체에 염증이 번지면 끊임없이 고름이 나와 악취가 진동하며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때는 흔들리는 치아 몇 개를 뽑고 남은 이를 보철물로 연결해서 의치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치주염이 무서운 이유는 충치와 달리 통증이 없는데도 멀쩡한 치아가 빠져버린다는 데 있다.

◈잇몸질환이 중증일때〓치주염이 심해 일단 치아를 잃었을 때는 대개 틀니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틀니는 씹는 힘이 자연치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여러모로 불편하다.

요즘은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가 효과적이다. 임플란트는 인공 치근을 결손된 치아부위의 턱뼈 속에 심고, 연결기둥을 이용해 구강내로 연결한 뒤 가공치아를 연결기둥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자연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 조건이 까다롭고 고가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임플란트시술시 유의사항〓구강검사나 방사선 촬영, 컴퓨터 단층 촬영 등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환자의 건강상태와 경제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턱뼈에 인공치아를 심을 경우 약 4개월, 아래턱에 심으면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상태가 좋지않아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엔 그 부위의 뼈가 아무는데 필요한 약 6개월의 기간이 더해져 총 10개월가량이 걸리는 셈이다. 이런 기다림을 해결하기 위해 요즘엔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그 부위에 바로 심고 임시보철물을 연결해 시술 당일부터 음식물을 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즉시 임플란트 시술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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