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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10-05 17:04:51
영화 이레이저를 보면 역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강인함이 돋보인다. 웬만한 사람은 들지도 못할 큰 기관총을 각각 양손에 들고 쏘며 적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나오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의 강인한 인상은 아마도 꽉 다문 입술과 더불어 앞으로 툭 튀어나온 턱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그는 외견상 아랫턱이 앞으로 나온 3급 부정교합증 환자(?)다. 일반적으로 아랫턱이 나온 경우,특히 입을 꽉 다물었을 때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아놀드는 트레이드 마크인 강인함을 부각시키는데 턱을 십분 활용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아놀드가 될 수는 없다.
보통 아랫턱이 나온 경우 우선 위·아랫니가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음식 저작에 불편감을 느끼고 심지어 발음이 새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인관계,특히 첫 만남에서 불필요하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또한 옆에서 보았을 때 아랫 입술이 나와 보이므로 약간 퉁명스러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아랫턱이 나오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많다. 아랫턱이 나온 환자들은 부모형제,혹은 그 윗대에서 비슷한 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물론 유전적 요인과 상관없이 양측 혹은 편측으로 턱관절 부위의 아랫턱이 과도하게 성장해 턱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주걱턱은 상태에 따라 6∼12개월간 교정치료를 받고,수술을 받은 다음 다시 일정기간 교정치료를 받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어렸을 때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수술을 피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발견·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