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일단 무서운 곳이라는 것. 치과치료를 받으며 잠들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단언하곤 했지만 요즈음 아픔을 참아서라도 가기를 꺼리는 곳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으로 태어나는 치과들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강남구 청담 사거리 부근에 위치한 블루밍 치과. 이곳에 들어서며 처음 맡은 건 치과 치료용 글라인더가 만들어내는 기분나쁜 냄새가 아니라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진한 커피향이었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짙은 모카 브라운톤의 원목과 부분적으로 사용한 메탈과 흰대리석, 은은한 조명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커피향과 어울리며 두근거리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서울대학교와 삼성의료원, 미국 워싱턴 주립대를 거친 블루밍 치과의 양윤석 원장이 자신있게 말하는 주전공 치료는 임프란트(인공치아)이식과 치아미백. 임프란트 이식법이란 이가 빠졌을 때 옆의 치아를 갈아서 해넣거나 틀니를 해넣은 대신에, 빠진 부위에 특수티타늄으로 된 치아를 심어서 본래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또한 치아미백 치료의 경우에는 종전까지 2주동안의 시간이 소요되던 것을 40분 안에 끝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비면에서는 인체 공학적으로 앞서 있는곳으로 알려진 독일의 장비들을 비치함으로써 장시간의 치료를 환자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플란트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 또는 오랜 시간의 치료후 잠시 휴식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회복실을 마련한 것이 독특하다. 회복실에는 거울과 화장대를 배치함으로써 지금까지 치과에서 장시간 치료받으면서 헝클어진 머리모양이며 입매를 화장실에서 고치곤 하던 여성 환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